한 번도 먹어본적이 없는 디저트, '게이마르 - 카이막'을 먹어보러 홍대를 찾았다.
한 2년 전부터 인스타에서 계속해서 포스팅되고 있다는 '모센즈스위트'
가게는 굉장히 작았는데 제한 인원만큼 계속해서 꽉 차 있었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이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보통은 가게 정문 앞 벤치에서 대기를 하고, 디저트를 받아 돌아와 다시 벤치에 앉아서들 먹는다.
먹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이다.
1. 가게나 맞은편 벤치에서 바로 먹기
2. 차량 또는 근처 다른 가게에 자리를 잡고 먹기
3. 집에 가서 먹기
1번을 선택하면 온전한 맛은 느끼겠지만, 불편하다.
(특히나 한 여름이나 한 겨울이라면?)
2, 3번은 온전한 맛을 느끼기엔 어렵다.
여러모로 100%를 느끼는건 쉽지 않아보인다.
난 대표 메뉴 중에서 대표 메뉴인 '게이마르-카이막'과 '발르슈트'를 주문했는데
길거리에서 즐겨야하는 간식치고는 가격이 사악했다. (14,000원)
난 저기에 쿠나파까지 경험해보기 위해
잠깐의 길거리 간식에 20,000원을 태웠다...
비싼 이유를 찾아보니,
1. 재료 공수 및 만들기가 어렵다.
2. 홍대의 높은 임차료
로 좁혀진다.
2번 문제는 저렇게 좁은 가게를 얻어서 해결하려고 한거 같고,
1번 문제는 저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극강의 맛을 주면 이해가 갈 수 있다.
그 기대를 가지고 시식을 해보았다.
내 개인적인 평가는 평범!
발르 슈트에 대한 나의 평은, 일단 많이 진하다.
굉장히 고소하고 달고, 향기도 달콤한게 좋았다.
내가 먹어보자마자 어떻게 표현을 했냐면,
"낙타 젖 맛이다." (물론 나는 낙타 젖을 먹어본적이 없다. ㅋㅋㅋ) 라는 표현을 했을정도로 진하더라.
부가 설명을 좀 더 하자면, 갓 짠 염소 젖맛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유목민들이 가축에게 갓 짜서, 설탕을 넣어 먹으면 이런 따끈따끈하고 달달한 디저트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위는 '쿠나파'라는 간식인데,
이거도 뭐 특이하긴한데 어디서 많이 먹어본 느낌이기도 하고...
나에게 그다지 큰 인상을 주진 못했다.
나의 총평을 정리하자면,
1.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중동-아랍-요르단-쿠웨이트의 디저트이므로 경험을 중시하는 나같은 사람은 한 번쯤 먹어볼만함.
2. 저 가격을 주면서까지 길거리 벤치에서, 허리 구부정하게 앉아 먹고싶진 않음. 내 말은 한 번의 경험이면 족하다는 의미.
3. 지금까지 중동 디저트가 유명해지지 못한 이유는 국가 간 교류가 적어서가 아닌거 같다.
그냥 다른 나라에 훨~~씬 맛있는 디저트가 많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맛있는 순서대로 유명해졌을뿐.
다른 디저트들이 익숙하고 식상해지니까 이제서야 중동 아랍 디저트가 소개되는 것일뿐이란 생각이 든다.
역시 음식 먹거리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비옥한 땅과 강수량이 받쳐주고 햇빛이 좋으며
산과 들, 바다와 강이 고루있는 나라들에서 먼저 발전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중해 가까운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와 동유럽의 척박한 땅들을 가진 나라의 음식들을 비교해보면 답이 나오는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동안 꾸준히 사람들을 줄 세우는 마케팅 기법 하나만큼은 이 집에서 배울점이 많아 보인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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