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사는 민물 가재가 참으로 귀엽게 생겼습니다. ㅋㅋㅋ]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은 특이한 음식점에 대해서
공유 해보려합니다.
요즘 점점 유명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영화 '범죄도시'
에서 '장첸'이라는 하얼빈 조직폭력배 역할을 맡은
'윤계상'씨가 극중에서 이 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ㅋㅋ
역시 영화의 영향력은 굉장한거 같습니다. ㅎㅎ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중화요리가 아닌, 아마도 정통 중국요리에
가까운 음식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가재 요리입니다.
가게 이름은 '해룡 마라룽샤' 입니다.
찾아보니
龙虾 [ lóngxiā ] (용 룡, 새우 하)
: 랍스터(lobster). 바닷가재. 닭새우
라는 뜻이 있네요.
간판에 한문으로는 작을 소 자가 하나 더 들어가 있어요.
아무래도 민물가재가 바다가재보다는 크기가 작으니까
붙여넣은 이름 같기도 합니다.
(물론 제 생각에 그렇다는 겁니다 ㅎㅎ)
참고로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麻辣 [ málà ] (저릴 마, 매울 랄)
: 얼얼하다. 톡톡 쏘며 아리다.
麻辣火锅 (불 화, 솥 과) : 맵고
얼얼한 중국식 신선로〔샤브샤브〕요리
잘 아시는 마라탕이라는 그 매콤한 중국음식이
그래서 마라탕이었나봅니다.
저는 여태까지 두부껍질 요리라서 마라인 줄 알았습니다;;
무지함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2,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3번 출구(구,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가실 수 있습니다.
건물 1층에는 '이곳으로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해룡마라룽샤의 배너들이 보이신다면 정확히 찾아 가셨습니다. ^^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메뉴가 너무 많아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가장 크게 혹은 바로 소개하는 메뉴를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식당 안을 들어가자마자 아니다 다를까 벽면에 딱 2개의 대표 메뉴가 써있었습니다. ㅋㅋ
바로 가재(민물 가재)와 매운 새우!
이곳의 다른 요리들도 8할 이상이 전부 매운 음식으로 가득합니다.
(매운 음식을 정말 너무너무 못 드시는 분들께는 먹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본인이 더 잘 아실테니, 그 숫자는 적지만 맵지 않은 요리를 드셔야겠지요...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청양고추 먹는거처럼 고통스러운거 일절 없고, 전혀 무리 없이 괜찮게 잘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음식을 맛 볼 수 있게 2~6인분 세트메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날 3명이서 식사를 했으므로 3인분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5명 이상와서 6인분 세트를 먹어봐야겠네요 ㅎㅎ
먼저 이 가게의 대표 메뉴! (매운, 민물) 가재 입니다. ^^
저는 자세히 안보고 처음에는 새우인 줄 알았습니다. ㅋㅋ 자세히 보시면 집게 발이 있어요!
블로그 맨 위에 첫 사진이 한놈을 붙잡아 올려서 찍어 놓은 겁니다.
비닐장갑이 구비되어 있으니까 끼고 드세요. 머리를 먼저 떼내고, 셰프님께서 몸통 껍질을 가위로 잘라 놓으셨으니 양 옆으로 벗겨서 드시면 됩니다.
여기서 유의하실 점은, 껍질이 조금 날카로울 수 있으니
찔리지 않게 조심하시며 드시고요.
또 한가지 더, 장갑 두개씩 끼세요~
먹다보면 구멍이 뚫려 양념이 손에 다 묻습니다.
(근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 같아요 ㅎㅎ)
'찹쌀탕수육'! '꿔바로우'는 워낙 유명하니
설명을 생략한다......
'마라탕'입니다. ㅎㅎ 안에 2, 3가지 다른 종류의 면발이 들어있었어요! 당면이 맛있었습니다.
이건 '가지볶음'과 '볶음밥'
이 식당에 음식들이 거의 다 매운 요리다 보니 볶음밥은 딱히 크게 간을 하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제가 평소에는 가지에 손도 안대는데, 이건 좀 다를까하고 한번 먹어봤거든요? 오 근데 이 가지볶음(약간 튀김 같은 느낌도 있어요~)은 가지같지 않고 맛있더라고요!!!
(가지같지?? 참 가지가지하죠?ㅋㅋㅋ)
끝으로 총평 입니다.
간만에 가재를 먹어서 좋았긴 하지만,
먹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요...
제 손 한뼘길이와 검지 엄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었을 때의 두께, 그정도 사이즈의 가재의 껍질을 벗겨내는 힘든
노동 끝에 얻는 속살은 겨우 엄지손가락만하다는 거... ㅠㅠ
그리고 가재먹다가 젓가락으로 다른 음식 집으려면 다시 장갑을 벗고, 다시 가재 먹기위해서 장갑을 끼고가 굉장히 귀찮더라고요 ㅋㅋㅋ
(물론 어떤 분들은 아예 비닐장갑을 한번도 벗지 않고 숟가락, 젓가락을 집으시는 방법을 택하시던데 저희는 맥주잔, 하얀 고량주잔, 물잔, 음료수잔 등등에 빨간 기름을 묻히기 싫어서 매번 벗고 끼고 했습니다. ㅎㅎ)
저는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좋았는데, 그 특유의 중국요리 향에 거부반응이 있으신 분들은 맛이 없을 거 같아요~ (근데 주 고객인 한국사람들을 위해서 특유의 중국음식 향을 최소화한거 같아요.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되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한국식 매운소스 느낌이나 서양 칠리소스 느낌하고는 다르거든요 ^^;;
동대문 근처에서 특이한 음식을 찾으시는 분들
매운 음식을 찾으시는 분들
육고기가 질려 가재나 새우, 생선 요리를 찾으시는 분들
중국 음식이 드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한번쯤 가볼만한 이국적인 식당이었습니다.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
감사합니다.
-세상과 인류를 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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