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육회, 형제육회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미슐랭이라길래 줄 한 번 서봤다.
역시나 저 미쉐린 간판 하나로
한국 젊은 여자분들과 외국 관광객분들의 줄을 엄청나게 길게 세우더라.
가격도 다른 가게들보다 10%정도 비싸게 받는 듯
영업시간도 1시간 짧다. (일찍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밤 10시에 닫음(뒤에 얘기하겠지만, 나는 갑자기 9시 30분에 닫는다하여 쫓겨나듯 나왔다.)
뭔가 배짱 장사할 거 같은 스멜이 자욱......
식당을 창업하여 직영점으로만 운영한다면,
저 미슐랭을 받기 위해 작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거 하나 받고, 평생의 캐시플로우를 선사받다니 !!!
장사가 너무 잘되니까 남아있는 산낙지도 얼마 없구나, 부럽쓰...
8시부터 웨이팅을 했는데,
8시 30분쯤 사장님인지 매니저분인지 모르겠으나 어떤 남자분께서
"더 기다려도, 라스트 오더 시간을 넘기면 오늘 못 먹을수도 있다." 하여
별관으로 가서 먹을지 9시까지 기다려볼지 정하라길래, 당연히 별관으로 간다하였다.
당연히 같은 가게이지만, 엄연히 미슐랭은 본관이 받은거다.
근데 음식은 같으니, 가게의 본질이 다를건 없잖아?
시간과 경험이 더 중요하다. 난 바로 별관으로~!
별관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별관에 미쉐린 가이드북과 명패(?) 전시를 쫙 해놓은거 같다.
60년 이상의 전통이면,
조부모나 증조부모때부터 가업으로 해왔다라는 말인건가?
1950년대 후반부터 영업을 했다라고 들었는데,
진짜 팩트는 잘 모르겠다.
역시 육회집은,,, 이 소고기무국이 예술이다.
부촌육회의 무국도 역시나 맛있었다!!!
나는 육회, 산낙지탕탕이, 육사시미, 육회비빔밥을 시켜보았다.
이건 육회낙지탕탕이,
달걀 노른자를 잘 풀어서 먹어야한다.
육사시미, 이건 우둔살이겠지?
육회 맛있었다!
육회 비빔밥 맛있었다!
산낙지 탕탕이, 당연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육사시미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다. 그나마 기름장에 찍으니 부드럽고 고소해져서 먹을만했다.
총평
줄이 너무 길다.
다른 곳들도 줄이 길지만, 줄이 상대적으로 짧은 곳으로 선택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왜냐하면 육회탕탕이의 맛은 광장시장 어디든 거의 다 좋았던거 같다. (진주, 형제, 부촌 3곳 가봄)
육사시미의 퀄리티는 잘 모르겠다.
저녁 8시 40분쯤, 별관 가서 주문하니까 그때 가서야 오늘은 9시 30분까지만 영업한다고 얘기하더라...
설명 못듣고 왔냐고 묻더라.
내가 무당도 아니고 웨이팅 시에, 아니면 늦어도 별관으로 보낼 때 얘기를 먼저 해줘야되는거 아니냐고;;
9시에 오더 종료라고해서, 8시 50분에 낙지탕탕이와 비빔밥을 추가 주문했다.
10분 뒤에 소주 1병 더 달라니까 안된다더라.
술도 라스트 오더 시에 주문해야된다라고 미리 말해줘야하는거 아닌가?
당연히 술은 주방 마감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
어느 식당이나 추가 주문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 그거마저 라스트 오더에 시켜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육사시미를 소주 없이 먹기 느끼하다해도 안먹힌다 ㅋㅋㅋ
남자 셋이서 소주 1병 10분이면 마신다고 말을 해도, 안된단다.
만약 못마시면 남기고 9시 30분 전에 나간다해도 안된단다.
우리 테이블을 주면 다른 테이블도 다 줘야하고, 그럼 9시 30분에 문을 못닫는다고 안된단다...
다 같이 9시 30분에 숟가락 놓고 나가면 되는거 아니냐고 해도 어쨌든 안된단다.
그럼 미리 설명을 해주든가... 여하튼 배짱장사 기가 막히다.
손님 한 두테이블 만족 못해도 타격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육사시미를 물이랑 먹고 나왔다.ㅎㅎ
미슐랭에 현혹된 내 탓이다.
딱히 다시 찾지는 않을 거 같음...
서비스의 질이 나쁘다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배려라고는 느낄 수 없는 가게였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육회탕탕이가 맛있었던걸 맛없다고 하진 않겠다.
그러나 광장시장만해도 육회탕탕이집 대안은 많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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