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오 드 핑구스] 로버트 파커(RP)의 원픽, 스페인 최고 와인

“셀러를 단 하나의 와인으로만 채워야 한다면, '플로 드 핑구스'로 채울 것이다.”

 
세계 최고의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가 "단 하나의 와인으로 셀러를 채워야 한다면 어떤 와인을 선택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답했던 말이다.
 
여기에서 언급된 '플로 드 핑구스'는 '도미니오 드 핑구스' 와이너리의 세컨(2nd) 와인이다.
 

도미니오 드 핑구스, 플로 드 핑구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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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오 드 핑구스(Dominio de Pingus)

1st: 핑구스(Pingus)
2nd: 플로 드 핑구스(Flor De Pingus)
3rd: 피에스아이(Psi)

 

Dominio De Pingus, Flor De Pingus 2020

 
 
'도미니오 드 핑구스'는 1962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천재 와인메이커 '피터 시섹'(Peter Sisseck)이 스페인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 지역에 설립한 와이너리이다. 
 
그의 외삼촌 '피터 빈딩 디어스'(Peter Vinding Diers)가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메이커로 활동한 영향으로 그도 삼촌을 도와 샤또 라울(Château Rahoul)과 샤또 란디라스(Château Landiras)에서 양조 일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이후 보르도 대학에서 양조학을 공부한 뒤 삼촌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하여 1995년, 스페인 최고 와인의 탄생을 알린다.
 

로버트 파커의 원픽 와인, 플로 드 핑구스

 
 
사실 이전의 스페인 와인들은 품질보다는 많은 양을 생산하여 수출량을 늘리는데 급급하였기에 저가 와인이라는 인식이 굳어져있었는데,
 
피터 시섹의 '핑구스'가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및 미국 최상급 컬트 와인들과 비견되는 평가를 전세계 곳곳에서 받으며 스페인 와인의 위상을 단숨에 바꿔버린다.
 

스페인 최고 와인, 핑구스

 
 
즉, 스페인 와인의 과거와 현재를 나누는 분기점 그 자체로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렇게 신화는 시작되었고, 현재 스페인 와인 중 가장 비싼 와인이 되었다.
(한국 시장가격 200~300만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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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도미니오 드 핑구스, 핑구스

 
피터 시섹은 가지치기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하나의 포도나무에 단 2~3송이 정도의 극소량의 송이만을 남겨두는 냉혹하고 가혹한 양조 방법을 선호하는데,
포도알 하나 하나의 퀄리티를 최대한 높여 와인의 응축미와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과 정성이 담긴 최상의 결과물이 '세컨'이라는 이름에 가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피터 시섹은 '플로 드 핑구스'를 세컨드 와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또 하나의 위대한 와인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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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도미니오 드 핑구스, 플로 드 핑구스

 
그래서인지, '플로 드 핑구스'는 전세계 최고 와이너리에서 출시하는 세컨드 와인 중 평균가가 가장 높은 와인으로 유명하다. 세컨드 와인 중에 평균 점수 또한 가장 높은 와인이다. 
(한국 시장가격 20~30만원 대)
 
로버트 파커가 자신의 원픽으로 최상위 라인인 '핑구스'가 아닌 세컨드인 '플로 드 핑구스'를 선택한 것은,
피터 시섹이 앞서 말한대로 '플로 드 핑구스'를 단순한 세컨드 와인이 아닌
또 하나의 '위대한 와인'으로 인정한다는 깊은 뜻은 아니었을까?
(내 뇌피셜이다 ㅎㅎ)
 

도미니오 드 핑구스, 플로 드 핑구스 & 피에스아이 2020 / Dominio De Pingus, Flor De Pingus & Psi 2020

 
 
하지만 이렇게 스페인 와인 역사를 새롭게 정의한 21세기 스페인 최고의 와인인 도미니오 드 핑구스의 '핑구스', '플로 드 핑구스'라 하더라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매가 망설여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대안을 소개하겠다.
 

도미니오 드 핑구스, 피에스아이(프사이) 2020

 
바로 3rd 와인인 '피에스아이'(Psi)이다. 
 
그리스 알파벳 23번째 글자인 프사이( Ψ )의 모습이 오래된 포도나무 모습과 흡사하여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3번째라고 그 품질이 떨어질 것 같은 걱정이 드는가?
염려 붙들어 매셔도 좋다.
 
왜냐고?
사실상 이것이 3rd가 아니라 2nd 와인의 개념이지만, 그 정도 빈약한 근거로 여러분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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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도미니오 드 핑구스, 피에스아이

 
믿고 마셔도 좋다라는 나의 주장에 대한 근거는 바로!!!
 

Dominio De Pingus, Psi 2020

 
2014년 박근혜 대통령 시절, 중국의 시진핑 주석 방한 시 '한중 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선택되어 그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은 와인이기 때문이다. (도미니오 드 핑구스, Psi 2011)
 
참고로 현시점에서는 외교적으로 우리가 중국의 눈치를 엄청나게 많이 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시진핑이 세상 만사 가장 좋은 것들은 다 접하고 살텐데, 우리 정부 측에서 아무 와인이나 골랐을 거 같은가?
 
이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하다본다. ㅎㅎ
 

그리스 알파벳 23번째 글자 프사이 Psi

 
 
※ '핑구스'는 '피터 시섹'의 어린 시절 별명이다.
 
→ 삼촌의 이름도 '피터'라서 숙모가 구분하기 위해 핑구스라고 불렀다고 한다.
 
→ 덴마크에서 어린 시절 방영된, 펭귄을 캐릭터화시킨 애니메이션 제목이 핑구스였다고 한다.
 
→ Pingus는 덴마크어 슬랭으로 ‘Peter’(피터) = 즉, 와인메이커 자신을 의미한다.
 

 

 

(서울특별시 강북구 도봉로 143, 1층 리치스와인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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